2022년 4월 27일 수요일

 성리학(性理學)이란 무엇인가?

 

1. 도학과 성리학

 

성리학은 원래 도학(道學)이었습니다. 성리학 창시자는 이정(二程)으로 불리는 정호(程顥)와 정이(程頤) 형제인데요, 그 중 정호는 <가 있고 가 있다. 하늘과 사람은 하나이며, 나뉘어 구별되지 않는다(有道有理, 天人一也 ,更不分别)>라고 하면서 <만물일체에 이르는 것은 모두 가 있기 때문이다(所以謂萬物一體者 皆有此理)>, <이란 이다>, <天道일 따름이며, 가 곧 天道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동생 정이는 陰陽을 떠날 수 없으며, 우주만물의 <음양하는 그 까닭>, 다시 말해 형이하자인 <의 원인>이 형이상자인 라고 말함으로써, 이며, <그러한 까닭>, <그렇게 되는 이치>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道學이 곧 理學이라는 뜻입니다.

 

도학은 주돈이, 정호와 정이, 주희로 이어지는 정통파 학문으로, 공맹(공자와 맹자)의 도를 계승한 학문인데요, 그 명제는 절의(節義), 즉 절개와 의리였습니다. 고려 말 절의의 충신인 고려삼은 이색, 정몽주, 길재, 그리고 이색의 제자 이숭인과 두문동72현 등은 모두 성리학자였는데요, 도학의 명제에 충실했기에 죽음과 은둔의 절의를 택했던 겁니다. 절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린 것인데요, 이성계 파의 역성혁명은 반역이기에 불의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도학에서의 의()는 보편적 도덕원칙인데요, 리기(理氣)의 측면에서는 에 해당합니다. , 즉 하늘의 이치에 따른 현상으로서의 보편적 도덕원칙으로 볼 때, 고려왕실이 비록 무능하고 부패했지만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적을 치라고 보낸 군사를 돌려서 반역을 일으킨 것은 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도학이 발전한 것이 성리학인데요, 성리학에는 육구연의 상산학과 왕수인의 양명학, 즉 심학까지 포함됩니다. 각 학파에 따라 주장한 학설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성리학 공통의 명제는 <存天理, 去人慾(존천리, 거인욕). 천리를 보존하고 인욕을 제거하라>로 모아집니다.

도학의 절의가 성리학에서는 존천리거인욕으로 바뀐 건데요, 성리학에서 말하는 천리(天理)란 변함없는 하늘의 이치를 뜻합니다. 절의가 보편적 도덕원칙이라면 천리는 이상적 윤리원칙인데요, 도덕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하지만 천리의 윤리원칙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비록 어린아이에게라도 <너 착하지 않다>라고 말하면 기분 나빠하는 것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어느 시대에도 같은 원칙으로 통하기 때문입니다. 성리학에서는 그것이 바로 천리에 따른 현상이라고 봅니다.

주희는 천리란 <사람이 자기 속에 구비되어 있는 천부의 선성>이라고 했습니다. 왕수인의 <양지>가 이에 해당합니다.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아는 도덕적 양심이 양지인데, 이것은 천리의 윤리원칙과 같습니다. 따라서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윤리, 즉 인륜은 천리에 속하지 않습니다.

 

성리학에서 제거 대상으로 삼은 <人慾>은 도덕법칙에 위배되는 감성적 욕망을 말합니다. 사사로운 욕심입니다. 만악의 근원은 욕심이며, 범죄는 욕심 때문에 일어난다는 진단인 건데요. 불교에서는 본능 때문에 악이 생겨난다고 보고 본능 자체를 제거합니다. 본능하지 않으면 악이 없다는 논리입니다.

 

 

 

참고: “송명 성리학진래, 예문서원 1997.12.20.

한국민족문화대백과 http://encykorea.aks.ac.kr/

두산백과 두산백과 http://www.doop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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